30대 취직 수난기_자기소개섬_카카오커머스
하필 요즘 왜 벚꽃이 피고 난리일까. 추우면 몸이라도 웅크릴 명분이 생길 텐데 나뭇가지마다 꽃이 펑펑 팡파르를 불고 난리도 아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말을 할 때에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는데 이제는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니 괜한 히스테리라며 눈총이다. 예민함도 뒤돌아 서서 흡연자처럼 연기를 감춰야 하는 판국이다. 담배 한 가치 펴본 적은 없지만 흡연자의 설움 어느 정도 느껴지는 바이다. 물론 내 예민함 이외에도 지금의 상황 자체는 가시방석이다. 왜냐하면 30이 넘은 이 나이에 취업 준비로 장장 3개월의 시간을 허탕 쳤기 때문이다. 성큼성큼 가랑이를 쫙쫙 벌리며 무섭게 다가오는 봄은 복면가왕처럼 초조함이 쓴 가면에 불과하다. 아무리 예쁘게 노래해봐라 내가 지나가는 시간인지 모를 것 같냐? 각설하고 ..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