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관광지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나간지 4일 째. 7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바코드를 찍는다. 그러다 보면 수많은 질문을 받는다. 나무 젓가락 어디 있어요? 가스 어디 있나요? 앞에 주차 해도 되나요? 등등 그 중 최다량의 질문은 화장실 어디 있어요가 되시겠다. 그래서 “화장실은 건너서 ***뒤에 있습니다.” 문구를 출력해서 문 앞과 카운터 앞에 붙쳐놓았다. 그럴것까지 있나 하겠지만 7시간 동안 화장실 어디 있냐는 질문만 50번 넘게 듣게 된다면 이해가 갈 것이다. 바코드 찍고 2+1 행사 안내하다 보면 퇴근길에 입이 사막처럼 마를 지경이 된다. 무튼 종이를 두 군데에 잘 보이게 붙쳐 놓았지만 결과는 도루아묵이었다. 질문만 변경되어 “화장실 **뒤에 있는 거 맞아요?” 라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타인은 지옥이..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