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취직 수난기_커리어전환기_취뽀하려다 내가 뽀개지는 이야기
20대까지만 해도 취업을 하고자 하면 석 달 안에는 쉽게 직장에 들어갔다. 물론 유망한 직업은 아니었다. 회사는 소규모였고 포괄적이며 잡무인 일들이 많았다. 전문성에 대한 생각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안 들 수가 없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커리어 전환은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는 전 세계에도 영향을 끼쳤지만 나에게도 직업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하였다. 불확실성은 몸에 뿌리내렸고 옴짝달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신은 피폐해져 갔다. 내 인생 최고의 암울기라 할 수 있겠다. 멋지게 취뽀하고 싶었지만 커리어 전환기에서 확실히 내가 쪼개져버린 것이다. 나는 너덜거렸지만 10년 전 나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가 재수했을 때를 말이다. 그때도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아무것도 아닌 게..
202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