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2. 22:37ㆍ세상사 강독
여름이 되기도 전인데 노출에 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배꼽을 드러내던 용기는 어디 가고 드러내지 못해 안달이 나있다. 이 세계는 새치기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웃통을 뒤집어까고 살갗까지 드러내 뼈다귀를 보여줘도 클릭하나 받아내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네이버 스토어팜을 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유튜브를 통하여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고 있지만 실행은 어렵다. 현재 노트 한 권이 노출 페이지 3에 떴다. 하지만 내가 물건을 구매했을 때 그것도 생필품을 샀을 때 1페이지 너머까지 수고를 더했나 생각해보면 암울하기만 하다.
자체 제작 상품이 2개가 있고 기성품이 1개 있다. 현재 3개의 상품이 업데이트 되어 있지만 검색어 노출 성적은 자체 평가하자면 F다. 처음에는 단순 재고 물품을 털어내고자 생각했는데 이러한 시작부터가 안일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오늘 나는 '봉숭아물 들이기' 상품을 업데이트하였다. 제일 저렴한 가격이 570원 정도 하여 500원 정도로 가격을 상정하여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예쁜 것이 좋기 때문에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미지 작업에 돌입하였다. 제품 누끼를 따고 깔끔한 배경에 깔아주었다. 네이버 스토어 관리자 페이지에 나와있는 권장 사이즈 1000*1000 픽셀로 레이어를 일괄 맞춰주었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하지만 누끼만 따줘도 깔끔하게 보여 썩 마음에 든다.
스마트에디터온을 통하여 에디팅을 해주었다. 다행히 일일이 만지지 않고도 템플릿이 설정되어 있어 이를 이용하면 간편하다. 그렇다고 엄청 쉬운 것은 아니다. 나는 모쪼록 이야기를 넣고 제품을 사용할 사람들을 상상한다. 필요한 타깃들을 설정한다면 에디팅 할 거리들이 생겨난다. 블로그의 포스팅을 하듯 힘을 빼고 쓰려고 노력한다.
(완성된 에디팅을 보고 싶은 사람은 이곳을 누르시오.)
상품 3개를 게시하였지만 노출에 대한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있진 않다. 상품명이나 카테고리 설정이 중요하고 태그를 시기적절하게 삽입하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는 일이다. 유튜브를 통해 얻은 팁으로는 상위권 노출된 상품을 크롬을 통해 열어보고 메타키워드를 발견하라는 것이다.
물론 이 키워드를 '키워드마스터'를 통해 돌려보는 것도 하나의 단계이다. 하지만 안된다. 뭐가 문제일까 보고 있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상품을 업데이트 한 후 2~4시간 안에 노출이 된다고 하니 봉숭아물들이기는 기다리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팔 재고는 남아 있지 않는데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다. 네이버 스토어팜은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있지만 그만큼 테크닉이 없다면 동일한 물건으로 승부를 보기가 어려운 플랫폼이기도 하다. 현재 판매된 물품은 0이며 노출과 마케팅에 대한 스킬도 이리저리 두드려보며 테스트해야 할 것 같다.
네이버 스토어팜 상품등록은 어렵다. 마케팅의 방법도 분명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닫친 도서관 문이 열릴 때에는 관련된 책 좀 참고하여 제품을 게시해야겠다. 세상 일 쉬운 것 없다고 하지만 특히나 나에게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진다. 30대가 되니 새로운 시작은 절벽 앞에 서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여러가지 벌려 놓은 일은 많으나 크게 소득으로 와 닿는 것은 없으니 이것 또한 큰일이다. 네이버 스토어팜이 재미는 있으나 영 시원치 않으니 염려가 된다.
제품을 기획하고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재미 있으나 판매율과 직결되지 않으니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이것이 주업이 아닌 부업이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즐겨야 한다. 돌이켜보면 해왔던 일들이 참 많다. 도움이 되고 있다.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으나 후회 남지 않는 인생이 되었다. 인생을 여행과 같이 생각해보면 이러한 일 또한 열심히 하되 집착하지 않게 된다. 조바심 보단 성실함을 되새기며 살아가자.
지금 하고 있는 동시다발 적인 무일푼의 작업들은 뜸을 드리고 있다. 큰 연기를 뿜고 포슬포슬 하얀 쌀밥이 그득 찬 솥단지가 될 것이다. 내 사주엔 부유함을 타고났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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