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 자바스크립 공부 하기

2020. 9. 2. 21:27자기소개섬

01.혹시 적성인가

그랬던 적도 있었다. 이제야 내 적성을 만났나? 어깨 으쓱이며 html과 css 개념을 배웠던 적도 있었다. flex와 grid가 어렵긴 했지만 뭐 이정도 백번 실행해보면 감 못잡겄나? 하는 자신감도 있었다. 30대에 코딩 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으나 이쯤되면 해볼만하다는 지레짐작도 가능했다. 이 모든 충만한 자신감은 자바스크립트를 만나기 전까지 그러했다.

자바스크립트를 만나기 전까지 html과 css는 유튜브로 공부했었다. 학원을 다니고 있었지만, 일러스트레이터 진도만 빼고 있던 탓이었다. 그럼에도 크게 불만은 없었다. 이유는 국비학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유튜브에서는 검색만하면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방식을 통하여 개념 강의를 해줬다. 혼자 다른 것을 공부한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었지만 이보다 자기주도적으로 용돈 받으며 공부하는 기회는 없기에, 내 호흡으로 공부하는 독학이 나쁘진 않았다.

02. 변화와 시작

코로나는 잦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그 중 하나가 학원 선생님 교체였다. 갑자기 흙바닥에서 놀다가 63빌딩을 맨발로 올라가야하는 것과 비슷하게 자바스크립트를 배우게 되었다. 제일 어려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앞으로의 여정을 쉽게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내게는 나쁘지 않은 진도였다. 그렇게 자바스크립트 개념 공부가 시작되었다. 기본 셋팅 시간을 제외하면 이래저래 일주일도 미처 배우지 못한 것 같다. 멘붕의 시작이었다. 내가 포기했던 것들이 꺽쇠괄호 끼고 악몽처럼 나타났다. 보면서 제일 충격적인 그림은 복합대입연산자 += 이런거였다. 얘뭐야... 지금 봐도 만든 사람 너무 변태같다. 또한 어려운 점은 문법이다. 누구는 ()쓰고 어떤애는.으로 연결하고 누구는 {}이런다. 똑같이 배껴도 실행이 되지 않는 이유는 오타도 오타지만 }이거를 안닫아줘서 오류가 생기는 경우도 많았다.

요즘에는 또 혼자 공부하게 되었다. 학원 맞은편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주일 공부하고 일주일 쉬고, 일주일 공부하고 2주를 쉬고 있다. 그 와중에 코로나 검사도 한 번 하고 왔다. 그리고 1월부터 함께 취업을 준비했던 친구는 어제 최종 합격하여 취뽀하였다. 하지만 취업 조바심보다는 자바스크립트 오기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

03. 살려줘... 자바스크립트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문화를 배우는 것이라고 들었다. 내가 언어를 배우는 데 가장 큰 진입장벽은 늘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바스크립트에 진입장벽이 더 없이 높게 느껴지는 이유도 일맥하는 것 같다. 명령어와 조건, 실행 코드가 출력되는 방법에 대해 헤매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자바스크립때문에 힘들지언정 나중에는 자바스크립트가 내 밥벌이를 톡톡히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 쉬웠다면 누구나 다 했겠지... 누구나 다 할 줄 알면 그게 전문가가 될 수 있겠나. 그나저나 라이브러리 다 떼고 1월 안에 취업할 수 있을까.


p태그를 쓸때와

안쓸때는 확실히 다르네.